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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제

“식탁 위의 인플레이션, 기후변화와 원자재가 바꾼 우리의 밥상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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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월 물가 넉 달째 2%대…가공식품·외식 등 먹거리 고공행진

인플레이션, 원자재, 기후변화와 연결해 보는 2025년 먹거리 물가

2025년 4월, 한국의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.1% 상승하며 넉 달 연속 2%대를 기록했습니다. 특히 가공식품과 외식 등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, 그 배경에는 인플레이션, 원자재 시장의 변화, 그리고 기후변화라는 복합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

1. 인플레이션의 흐름: 먹거리 중심의 고물가

  •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.1%는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한 수치입니다. 이는 1월(2.2%) 이후 2%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.
  • 특히 가공식품 가격이 4.1%나 급등했고, 외식 등 서비스 물가도 2.4% 상승했습니다. 이는 원화 약세로 수입 원재료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.
  • 외식비 상승은 글로벌 트렌드이기도 합니다. 미국의 경우 2025년 3월 기준 외식비가 전년 대비 3.8% 상승했고, 지난 10년간 48.9%나 올랐습니다.

2. 원자재 동향: 식품 원료의 불안정과 가격 압박

  •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는 곡물, 커피, 코코아 등 주요 식품 원료의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커피와 코코아는 각각 102%, 163%의 연간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.
  • 오렌지 오일 등 일부 농산물은 기상 악화로 공급이 줄며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. 반면, 곡물(특히 쌀, 대두)은 공급이 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있지만, 밀·옥수수 등은 여전히 타이트한 시장을 보입니다.
  • 글로벌 무역 환경도 변수입니다.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농산물과 식품 원료에 대한 관세가 높아져, 수입 식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.

3. 기후변화: 극단적 날씨가 식탁을 흔든다

  •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, 폭염, 가뭄, 폭우 등은 농작물 수확량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. 2024년은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였고, 2025년 역시 기록적인 고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
  • 커피, 코코아, 오렌지 등은 고온과 강수 불균형, 병해충 증가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커피는 2050년까지 현재 재배지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.
  • 조류독감 등 가축 전염병도 기후변화와 맞물려 달걀, 닭고기 등 동물성 식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.

4. 앞으로의 전망과 대응

  • 국제기구들은 2025년 하반기부터 곡물 등 일부 식품 원자재 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지만, 기후변화와 무역갈등,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먹거리 물가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.
  •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공식품, 외식 등 먹거리 소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. 정부와 업계는 식량안보와 공급망 다변화, 친환경 생산 확대 등 구조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.

먹거리 물가 고공행진은 단순한 경제 현상을 넘어, 기후·무역·환율 등 글로벌 복합위기의 신호입니다. 식탁 위 위기, 모두의 관심과 대응이 필요합니다.

 

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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